지난 94년 방조제 완공 이후 10년간 방치돼 온 시화지구 간척지(3천2백54만평)가 오는 2020년까지 관광·레저·신산업·주거 기능을 두루 갖춘 거대 복합레저도시로 개발된다. 남쪽 간척지(1천7백20만평)에는 2백50만평 규모의 신도시와 골프장 10곳 등이 들어서고,북쪽 간척지 3백27만평은 첨단산업 위주의 멀티테크노밸리 등으로 조성된다. 또 시화방조제 주변에는 조력발전소와 항만이 각각 건설된다. 국토연구원 해양연구원 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 6개 연구기관은 12일 열린 공청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시화지구 장기종합계획안'을 발표했다. 시화지구 종합계획안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획안은 이달 중 건설교통부 환경부 농림부 등 13개 기관으로 구성된 '시화지구 정책협의회'에서 정부안으로 최종 확정한 뒤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게 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남쪽 간척지(3천50만평)는 도시용지(1천7백20만평)와 농업용지(1천3백30만평)로 △북쪽 간척지(3백27만평)는 멀티테크노밸리(3백17만평)와 안산테크노파크(10만평)로 △방조제 주변은 조력발전소(25만㎾급)와 항만(24선석)으로 각각 개발된다. 특히 도시용지에는 2백50만평 규모의 신도시가 조성돼 인구 9만5천명을 수용하게 된다. 또 골프장 10곳(2백50만평)을 포함한 관광레저용지(4백40만평)와 생태문화체험공원(4백50만평),학술연구단지(2백70만평),레저용품 생산·연구단지(40만평) 등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시화공단과 인접한 북쪽 간척지는 첨단산업을 유치할 멀티테크노밸리로 개발되고 방조제 주변에는 대형 조력발전소가 건설된다. 다만 항만은 2단계 계획에 포함시켜 2012년 이후 필요성 여부 및 규모 등을 재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및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인터체인지 2∼3개와 양재∼시화간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등 교통대책도 제시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