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멕시코 칸쿤회의를 결렬시킨 20개 개도국(G-20)은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재개 시한인 오는 15일을 앞두고 11일 이틀일정의회의를 개막했다. 수파차이 파닛팍디 WTO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참가국들에게 농업분야의 보조금 철폐 요구 완화등과 같은 유연성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수파차이 사무총장은 "우리는 융통성의 조짐들을 원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네바회의에서 진전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번 회의에 초청을 받은 파스칼 라미 유럽연합(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유럽 국가들은 농업보조금의 전면적인 철폐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번 G-20 회의는 WTO 협상에서 G-20의 이해를 재확인하고 농업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기본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다. G-20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한국, 호주, 칠레, 중국, 쿠바, 이집트,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파라과이, 남아공, 탄자니아, 베네수엘라, 짐바브웨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농업 분야의 보조금과 쿼터 및관세의 조기철폐를 주장하고 있다. (브라질리아 AFP=연합뉴스) kerbero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