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출범이후 21개 부처 장관의 업무수행능력 등을 평가한 결과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이 1위에 올랐으나 김진표 재정경제부장관은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이 이달 1∼11일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소속 전문가 197명을 대상으로 21개 부처장관의 추진정책과 업무수행능력을 종합 평가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경실련은 지난 4월 각 부처별 대통령 업무보고 내용중 핵심정책 5∼6개를 선별해 각각의 정책별로 1∼5점까지 점수를 부여했고 개혁성, 추진력, 전문성, 공정성을 기준으로 장관 업무수행능력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5점 만점에 정책평가 3.17, 장관 업무능력평가 4.13을 받아 전체 평점 3.6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은희 여성부 장관(3.61),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3.49), 정세현 통일부장관(3.33),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3.20),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3.09), 강금실 법무부 장관(2.97), 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2.96), 한명숙 환경부 장관(2.93),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2.76)이 10위권에 들었다. 반면 김진표 재정경제부 장관은 2.04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2.29),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2.27), 윤진식 산자부장관(2.17), 윤덕홍 교육부총리(2.07)가 각각 17위에서 20위를 차지해 주로 경제부처 장관들이 하위그룹을 형성했다. 또한 각 부처의 추진정책 가운데 잘된 정책으로는 호주제 폐지(여성부), 수도권 대기질개선 특별법(환경부), 문화개방 관련 제반정책과 문예진흥기금 운용문제 해결(문광부), IT산업 신성장 동력발굴과 혁신적 전자정부 구현(정통부) 등이 꼽혔다. 잘못된 정책에는 원전센터 건설계획(산자부), 가계대출.신용불량자.신용카드사대책(재경부), NEIS도입 추진(교육부), 가계대출 및 신용불량자 대책(금감위), 사교육비 경감 및 대학입시 개선대책(교육부) 등이 올랐다. 경실련은 "21개 부처 장관을 종합하면 5점 만점에 평균 2.81로 중간을 겨우 넘겼다"며 "이는 각계 전문가들이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국정난맥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또 "부동산폭등,신용카드 대책부실, 부안사태 등으로 전문가 평가에서 하위그룹으로 분류된 재경, 교육, 산자, 보건복지 장관과 금감위원장은 분명한 교체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