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유럽 축구감독들은 경기가 안풀려 속이 타더라도 담배를 찾지 못하게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2일(한국시간) 집행위원회에서 2004~2005 시즌부터 감독과 교체선수, 팀 스태프들이 경기 도중 앉는 벤치 주변의 `테크니컬 지역'을 금연구역으로 설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반하고 담배를 피우는 감독들은 라커룸으로 퇴장당하거나 경고, 출장 정지, 벌금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 게르하르트 아이너 UEFA 사무총장은 "테크니컬 지역에서의 흡연은 축구의 이미지를 나쁘게 하고 젊은 선수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불건전한 관행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럽 축구계에서는 UEFA의 이번 결정으로 경기 중 거의 담배를 입에 물고 사는대표적인 애연가인 마르첼로 리피 유벤투스(이탈리아) 감독과 엑토르 쿠페르 전 인터 밀란(이탈리아) 감독 등이 제재의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