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선ㆍ중앙ㆍ동아 3개지의 광고량이서울에서 발행되는 종합일간지 10개 가운데 45.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ㆍ한국ㆍ한겨레의 광고량은 25.3%였으며 국민ㆍ세계ㆍ문화ㆍ대한매일이 29.2%를 차지했다. 조선ㆍ중앙ㆍ동아의 광고단가가 나머지 신문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3개지의 광고시장 점유율은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언론재단(이사장 박기정)이 `신문산업 선진화 방안' 주제로 11∼12일 제주도 서귀포 KAL호텔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강미선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둘째날 첫 주제발표자로 나서 신문 광고량과 광고주 등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올해 1ㆍ4분기 통계를 보면 중앙지에서는 서비스(19.25%), 출판(17.26%), 컴퓨터ㆍ정보통신(8.57%), 유통(5.94%) 등의 업종이 광고를 주도했고 지방지에서는 제약ㆍ의료(15.88%), 건설ㆍ건재ㆍ부동산(14.06%), 교육ㆍ복지후생(10.40%), 관공서ㆍ단체(10.24%) 등의 광고가 많았다. 경제지는 서비스(24.04%), 출판(10.70%), 컴퓨터ㆍ정보통신(9.69%), 건설ㆍ건재ㆍ부동산(7.18%), 금융ㆍ보험ㆍ증권(7.15%), 스포츠지는 서비스(38.18%), 컴퓨터ㆍ정보통신(15.28%), 패션(6.50%), 출판(6.02%) 등의 차례로 많았다. 중앙지 가운데서는 동아ㆍ조선ㆍ중앙의 경우 서비스(20.36%) 광고가 가장 많은데 비해 나머지 신문은 출판 광고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10대 기업의 신문종별 광고량 점유율은 중앙지(50.8%), 스포츠지(19.1%),경제지(16.1%), 지방지(13.8%) 순이었고 91위부터 100위까지의 기업은 중앙지(51.4%), 지방지(20.7%), 스포츠지(17.9%), 경제지(10.0%) 순으로 광고를 게재했다. 조선ㆍ중앙ㆍ동아의 광고량 점유율을 상위기업과 하위기업으로 나눠보면 10대기업 43.7%, 91∼100위 기업 59.8%로 나타나 상위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광고를 매체별로 안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이른바 `빅3'의 광고 점유율은 외국기업에서 두드러진다. 2001년 1ㆍ4분기에 70.4%를 기록한 3개지의 외국기업 광고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3.5%로높아졌고 올 들어서는 79.6%에 이르렀다. 강미선 교수는 "이제는 신문에도 마케팅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면서 온라인 매체와의 통합 마케팅과 장기적 계약광고의 활성화를 제안하는 한편 변형광고 등을 통한 광고 주목효과 제고와 합리적 영업방식 도입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신문이용실태 결과를 발표했다. 일 주일에 한 번이라도 인터넷신문을 본 사람은 34%로 나타났으며 나이가 젊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이용도가 높았다. 직업별 주중 이용시간은 서비스업(53.03분), 사무직(44.39분), 전문ㆍ경영ㆍ관리직(40.39분) 등에서 비교적 긴 것으로 조사됐다. 전업주부의 이용시간도 39.28분으로 학생(31.13분)보다 훨씬 많았다. 인터넷신문에서 즐겨 보는 콘텐츠로는 스포츠ㆍ연예(45.5%)와 정치ㆍ경제(31.5%)를 많이 꼽았고 그 다음이 사회(19.0%)와 과학ㆍ기술(2.5%)이었다. 문화, 교육, 칼럼 등을 든 응답자 비율은 각각 0.5%에 지나지 않았다. 이민규 교수는 "신문사들은 인터넷 이용자의 이탈 방지를 위해 뉴스 속보 체제를 강화하는 등 사이트마다 장점을 개발해야 하며 네티즌의 이야기를 정기적으로 오프라인 매체에서도 취급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귀포=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