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정부는 10일 예멘이 북한 미사일을 리비아에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예멘 정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그 같은 보도는 근거 없는 것이고 사실을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북한 화물선에 실려 있던 무기는 예멘군 소유이며 다른누구의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일간지 엘 문도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리비아로 망명시켜 이라크내 군사 개입을 피할 수 있도록 작년 12월 북한이 예멘을 통해 리비아에 스커드미사일을 전달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고위 소식통을 인용, 작년 12월 미국 당국의정보에 따라 스페인 해군이 아라비아해에서 적발한 북한 화물선의 최종 행선지는 리비아였다고 전했다. 스페인 해군은 당시 북한 화물선에서 스커드 미사일 15기와 재래식 탄두 15개를발견했으나 화물선이 최종 목적지로 보이던 예멘으로 계속 항해하도록 허용했다. 엘 문도에 따르면 미국은 당시 후세인 대통령의 망명처를 물색했으며 리비아도망명처 후보에 포함돼 있었다. 엘 문도는 북한 화물선이 스페인 해군에 적발된 뒤 예멘이 미국과 리비아 간 에중재를 섰으며 리비아는 미사일을 대가로 후세인의 망명을 받아들일 뜻을 밝혔 다고전했다. (사나 dpa=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