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결정력 부족, 걸어잠그기 전술과 용병술 실패가 8강 좌절의 원인이었다" 네티즌들은 박성화 감독이 이끈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2003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 16강전에서 골든골을 허용, 일본에 1-2로 역전패한 것과 관련해 대체로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날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와 사커월드 등 축구 관련 인터넷 사이트는 믿었던 '박성화호'가 일본의 벽에 막혀 '좌초'한 데 대한 탄식과 함께 성토의 목소리로 들끊었다. 사커월드에 'hj'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린 한 축구팬은 "후반 중반 이후 몇 번의 찬스를 못 살린 것이 끝내 패배로 이어졌다"고 안타까움 심정을 드러냈다. '하동구'란 이름의 축구팬은 축구협회 사이트에 "전후반의 기회를 제처두고라도 연장전에서 김동현과 한재웅이 결정적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처럼 마무리 난조에 대한 지적이 많았던 가운데 박성화 감독의 전술과 용병술도 도마 위에 올랐다. 열성팬 상당수는 감독의 선수 교체시기가 늦었거나 '교체 카드'가 적절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dittoditto'라는 이름의 축구팬은 사커월드에 쓴 장문의 글에서 "패인을 꼽아본다면 용병술"이라며 "후반 초반 이후 이상하리만큼 수비 지향적인 플레이를 했다. 감독의 전술인지 선수들의 체력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굳히기에 들어간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수비라인 전체가 후퇴해 있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 감독도 자신의 위치에서 나름대로 열심해 했다고 본다(후멍, 사커월드)"는 의견도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