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주택업체, 연말연시 분양일정 고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해 분양하자니 크리스마스가 걸리고 내년 초에 분양하자니 설날이 걸려서…."
연말연시를 앞두고 주택업체들이 고민에 빠졌다.
우여곡절 끝에 인·허가를 마치자 '공급일정 잡기'라는 암초를 만났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인·허가 지연으로 당초 일정보다 분양시기가 미뤄진 사업지가 적지 않다"며 "연말연시에 분양은 해야 되지만 계절적인 요인에다 성탄절 신정 구정 등 연휴가 잇따라 분양일정 잡기가 만만찮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LG건설의 경우 올해 안에 경기도 용인 마평,대구 월성 등지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이 같은 일정상의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6개 사업지에서 물량을 쏟아내야 하는 남광토건도 연말연시 분양일정을 잡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지난 5일에만 10여개 단지에서 모델하우스가 동시에 문을 연 것도 이 같은 연말 일정과 무관하지 않다.
업체들이 연말 분양을 강행할 경우 12일을 전후해 모델하우스를 대거 개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크리스마스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의 경우 1월9일을 전후해 일부 업체들이 모델하우스를 열 가능성이 있지만 설날이 또한 부담이다.
여기에다 청약률과 계약률이 급락하고 있는 현재의 시장 상황과 연말엔 소비자들의 관심이 주택에서 멀어진다는 점도 무시하지 못할 변수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 2월부터 밀어내기 분양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