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8일 "한국방위는 한국군이 주도해야 하며, 그래야 미국의 도움을 받아도 떳떳하고 당당할 수 있다"면서 "그럴 수 있는 자주국방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 김종환(金鍾煥) 합참의장, 3군 참모총장 등 군 주요 지휘관 77명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군의 사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의 문제"라고 전제하고 "우선 군의 위상이 존중돼야 하고, 군 스스로 변화에 대한 의지와 목표를 가져야한다"며 "그래야 군이 발전하고 사기도 올라가게 되며 국민의 신뢰를 받게 된다"고강조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군은 해야 할 일이 막중하며 하고 있는 일이 훌륭하다는자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모든 직업이 소중하지만, 군은 유사시 국민과 국가를 위해목숨을 내놓는 일"이라며 "따라서 제대 후 직업에 관해 지금보다 안정된 제도를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