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도 매출 목표를 45조원대로 잡았다. 이는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1천50원을 기준으로 책정한 것이어서 환율이 지금 수준(달러당 1천1백90원대)을 유지한다면 실제 매출은 5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A15면 삼성전자는 또 내년도 영업이익이 플래시메모리와 휴대폰 사업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최소 8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8일 "삼성전자가 내년도 기준환율 1천50원선에서 45조원대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며 "50조원까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없지 않지만 일단 최대한 보수적인 기준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환율과 반도체 및 LCD 가격 동향 등이 변수지만 내년 매출을 올해(42조원 추정)보다 10% 이상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사업의 주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플래시메모리 부문의 매출이 1백%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수익성이 뛰어난 휴대폰 판매 역시 27%대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