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2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라크내 한국인 피격 사건에도 불구, 비전투병 파병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국방위와통외통위 연석회의 소집 등을 통해 국회 차원의 조속한 합의 도출을 모색키로 했다. 김부겸(金富謙)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에서 "이라크 정황이 크게 변하지 않았고,이 전쟁의 명분이 없다고 하더라도 한.미 동맹관계라는 안보현실을 고려하지 않을수 없다"면서 "현재로선 비전투병을 파병해야 한다는 당론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말했다. 회의에서 우리당 안보특위 위원장인 김진호(金辰浩) 전 합참의장은 "이라크 파병에 있어 전투병은 위험하고 비전투병은 안전하다는 등식은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며 "지금 많은 국민이 `정서'로 파병문제를 판단하고 있는데 우리당은 한.미 동맹관계 등 여러가지 논리로써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한.미관계란 특수성만 없다면 비교적 간단히 결론을 내릴 문제"라며 "우리 입장에선 군사작전 측면에서만 해석할 수없는 관계로 재건복구부대를 보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호웅(李浩雄) 의원은 "이번 교민피격을 계기로 `파병하려면 무장부대를 보내든지, 아니면 차제에 파병 자체는 안된다'고 하는 양극단의 입장이 대두될 가능성이크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한편 우리당은 3일 의원총회를 열어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안이 재의될 경우표결시 퇴장하거나 반대표를 던질지를 놓고 당론을 정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