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한경 주거문화대상] 주상복합부문 : 대아건설‥인지도제고 박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 8월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옛 대우그룹 계열의 경남기업을 인수한 한 중견건설업체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주인공은 대아건설.
대기업 계열의 건설업체 인수를 계기로 지방 중견건설업체가 중앙무대로 화려하게 진출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동안의 실적을 보면 그리 놀랄만일도 아니었다.
2003년 기준으로 도급순위 33위의 탄탄한 기업으로 10년 전인 지난 93년에 코스닥에 등록,이미 기업을 공개했다.
도급순위 10위 내에 건설업체가 기업공개를 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투명한 경영의지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대아건설을 거론할 때면 성완종 회장(52)을 빼놓을수 없다.
경남기업을 인수하면서 뉴스케이커로 떠오른 성 회장은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사업가로 꼽힌다.
초등학교 졸업 후 신문배달,약국심부름 등 허드렛일부터 시작했고,회사 주인으로부터 사업을 넘겨받은 남다른 이력을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업계에서는 곧잘 그를 고(故)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에 비교하기도 한다.
지난 77년 출생지이자 근거지였던 서산에서 당시 이름을 날리던 '서산토건'에 입사,건설판에 뛰어들었다.
평소 성완종씨의 성실함과 사업감각을 눈여겨 보고 있던 당시 서산토건 오너 최순기씨로부터 단돈 2백만원에 이 회사를 인수했다.
서산토건 인수 후 그는 성실함과 남다른 사업 감각으로 회사를 키워 나갔다.
지난 80년 사명을 대아건설로 바꾸고 토목 주택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갔다.
지난 96년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의 중·도매법인 '중앙청과'를 인수,탄탄대로를 걷던 그 역시 외환위기라는 시련의 파고는 피할 수 없었다.
그는 당시를 "1천여명의 직원 중 80명 이상을 잘라냈다"며 "직원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중소 건설업체 가운데는 그나마 구조조정 규모가 적었다는 사실을 위안거리로 삼고 있다"고 회고한다.
성 회장은 구조조정과 함께 경기에 덜 민감한 공공부문 공사비중을 높였다.
그는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해외시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고 해외에서 경남기업의 인지도가 높아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대아건설은 기업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 및 경기지역 주택사업에도 비중을 높이고 있다.
대구지역에서 지난 6월 주상복합아파트 '대아센트로팰리스' 8백43가구를 선보였다.
대규모 단지임에도 불구,초기 계약률이 70%대를 기록하며 고품격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