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종합건설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선보이며 급부상하고 있는 중견 건설업체다. 이 회사는 올들어 계속된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영향으로 주춤거리던 신규 분양시장의 위기를 '사용자 중심'의 차별화된 상품개발과 독특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성공적으로 극복한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서울 진출 이후 두 번째 사업으로 추진했던 도봉구 창동1차 신도브래뉴는 재건축아파트로는 보기 드물게 입주자의 편의를 최대한 반영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는 대표적인 단지로 꼽힌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1,4호선 창동역까지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으로 4백56가구의 크지 않은 단지규모에도 불구하고 청약 초기에 분양을 완료했다. 단지내 경사도를 적절히 활용해 보행자 도로와 차도를 분리했을 뿐 아니라 개방감을 강조한 하늘마당, 어린이들의 정서를 고려한 땅 놀이터, 진입로변 상가 일부를 소규모 문화행사가 가능한 어울마당으로 활용하면서 입주 직후부터 인근 주민들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신도종합건설 관계자는 "재건축 아파트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주민들이 살기 편한 집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시킨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같은 차별화 전략으로 신도종건은 올들어 창동2차를 비롯 신월동(양천구) 월계역(성북구) 등 서울 4곳과 천안 등에서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더욱이 최근에는 강원도 강릉에 사계절 레저형아파트를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내년에도 상반기에만 의정부 용현동, 서울 상계동, 천안 등에서 모두 5천8백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중 천안3차(9백17가구)는 주변도로가 확장되거나 신설될 예정이며 의정부 금오동(1천1백97가구)은 인근에서 보기 드문 대단지로, 화성 동탄지구는 대규모 신도시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85년 창립된 신도종합건설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데는 송한근 사장의 경영 마인드도 한몫 했다. 단지 배치부터 각각의 유닛,마감재 선택까지 철저히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준공 후에도 아파트 품질을 계속 관리해 말 그대로 '수요자 중심'의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철학이 먹혀들고 있는 셈이다. 주택건설업체들이 한때 분양을 꺼렸던 천안이나 강릉지역에 남들보다 한발 앞서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경영철학과 회사의 마케팅 전략이 먹혀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주택업체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하자보수'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입주자들로부터 '다시 살고 싶은 아파트'라는 평가를 받아내기도 했다. 송 사장은 "사장의 몫은 올바른 정책과 방향을 제시하는 것일 뿐 회사의 주인은 바로 직원이며 실무자의 결정이 곧 회사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인간중심, 환경중심, 미래중심이라는 이념으로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업체로 거듭나겠다"며 남다른 의지를 내비쳤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