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 및 상임중앙위원을 선발하는 당권레이스가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경선주자들이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나섰다. 선거과열 방지 목적으로 후보들의 지구당 방문이 전면 금지된 가운데 TV 토론과전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제한적으로 대의원들과 접촉할 수 밖에 없었던 경선주자들은 최근 당 선관위가 조직책이 임명된 사고지구당의 개편대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함에 따라 더욱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특히 경선주자들은 24일 대전에서 열리는 이 지역 3개 지구당의 합동 개편대회에 일제히 참석하는 등 대의원들과의 흔치 않은 직접 접촉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지않겠다는 계획이다. 당 선관위가 경선주자들의 개편대회 참석을 허용한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던 조순형(趙舜衡) 후보를 포함, 추미애(秋美愛) 장재식(張在植) 김경재(金景梓) 김영환(金榮煥) 후보도 이날 대전에서 열리는 합동 개편대회에 참석키로 했다. 김영진(金泳鎭) 이 협(李 協) 후보는 대전 합동 개편대회에 이어 3시간 간격으로 열리는 서울 구로을 개편대회에도 참석키로 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세워놓았다. 장성민(張誠珉) 후보는 미리 예정된 TV 토론 출연을 위해 대전 개편대회 방문은포기했지만 서울 구로을 개편대회에는 참석키로 했다. 일부 후보들은 또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김상현(金相賢) 의원의후원회에도 참석,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한 선거운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다. 이밖에도 이 협, 김영진 후보는 오전 경인방송에, 장성민, 김영환 후보는 오후YTN에 출연, 대표 경선에 나선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이 협 후보는 "방송출연과 지방 방문 등 힘든 일정이 잡혀있지만 선거기간이 짧은데다가 대의원들과의 접촉기회도 없기 때문에 단 한번의 기회도 놓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