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남쪽 카르발라시에 주둔중인 태국군 부대 기지 근처에 박격포탄이 떨어졌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태국 신문들이 22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카르발라시의 태국군 부대 기지에서 불과 수㎞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리마 캠프가 5발의 82㎜ 박격포탄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태국군 부대장 분추 켓촉 대령은 박격포탄이 캠프를 가격했으나 큰 피해는 없었고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피격후 캠프 주변 보안이 강화됐으며 군인들의 순찰 횟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리마 캠프는 태국군 장병들이 배속된 폴란드 부대와 미군 등 대부분의 외국군 부대가 사용중이다. 이번 사건으로 이라크 주둔 태국군 장병 447명을 철수하라는 요구가 태국 국회 안에서 다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 전 태국 상원의원들은 탁신 치나왓 총리에게 연명서한을 보내 현지 주둔 태국군 부대의 즉각 전면철수를 촉구한 바 있다. 솜닷 아타난 태국군 최고사령관은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동요하지 말고 태국군 장병들을 격려해주도록 국민에게 촉구했다. 또 차이싯 치나왓 태국 육군참모총장은 이번 일로 현지 주둔 태국군 부대원의 의지와 결의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며"그들은 더 어려운 일도 헤쳐나왔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라크 주둔 태국군 부대의 안전 여부를 점검키 위해 오는 29일 현지로 떠나려던 조사단의 출발일자가 다음달 8일로 늦춰졌다고 신문들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차왈릿 용차이윳 태국 부총리는 "출발 일정 지연은 이라크 현지의 보안 상황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군 조사단을 태국 항공기에 태워 이라크로 보내려는 계획과 관련, 미국 정부가 안전상의 우려를 전달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