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미국으로 부터 최신예 AIM-120 공대공 미사일을 인도받은 것과는 별도로 지난주 미국에서 이 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대만공군 조종사는 지난 10일 플로리다주의 틴탈 공군기지에서 이 중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차이나 타임스가 19일 온라인 매체인 `대만국방비평'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대만은 지난 2000년 중국이 비슷한 전력의 무기를 획득하면 인도한다는 조건으로 미국으로 부터 120기의 AIM-120 미사일을 구매했으며, 국방부는 18일 미사일 인수가 완료됐다고 확인했다. 공군 관리들은 금주초 중국이 계속 대만해협에서 스파이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자유시보는 대만의 미사일 인수는 중국이 지난해 6월 러시아제 AA-12 공대공 미사일을 시험발사함에 따라 자극을 받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AIM-120 미사일의 선적은 대만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생함에 따라 일시 연기됐다가 지난달에서야 이뤄졌으며, 이 미사일은 사거리가 50㎞로,첨단 유도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대만공군의 F-16 전투기에 장착된다. (타이베이 AF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