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채권단이 LG카드 지원 방안을 19일중으로 결정하기로 한 데 이어 외환카드도 외환은행과 합병될 가능성이 커져 이들카드 전업사에서 유발된 금융시장의 불안이 수그러들 전망이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카드 처리 문제를 놓고 협의 중인 외환은행과 이 은행의 최대 주주인 론스타, 외환카드의 2대 주주인 올림푸스 캐피털은 외환은행에 외환카드를 합병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현재 이들 3자가 합병에 무게를 두고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알고 있다"고 말하고 "빠르면 오늘이나 20일께 최종 결론을 내리고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우리은행 등 8개 은행으로 구성된 LG카드 채권단은 이날 중으로 LG카드에 2조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은행별로 지원 규모를 확정하기로 했다. 은행별 지원 규모는 보유 채권 비율에 따라 결정돼 농협이 5천억원대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 4천억원, 산업은행 3천억원, 우리은행 2천억원, 조흥.하나. 기업.신한은행이 각각 1천억원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카드는 지난 17일 발표한 1조원의 증자와 함께 채권단의 신규 자금지원 2조원을 포함해 3조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금융계 관계자는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 규모는 LG카드가 내년 1.4분기까지신규 차입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는 최악의 가정하에서 결정된 만큼 자금 지원이 이뤄지면 LG카드가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권단은 신규 자금의 상환 기간을 LG카드의 정상화 이후로 잡고 기존 채권의만기도 LG카드가 정상화될 때 까지 연기해 줄 방침이다. 채권단은 신규 자금을 지원해 주는 조건으로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갖고 있는 LG카드와 LG증권의 주식과 LG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카드론, 대환론, 후순위채권 등신탁수익증권 등 7조원의 담보를 요구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구 회장의 주식 포기 각서와 함께 자본 확충 이행 계획과일정이 보강된 자본 확충 확약서를 제출할 것을 LG측에 요청하기로 했다. LG카드는 전날 투신권과 보험, 증권 등 제2금융권에도 경영 상황을 설명하고 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고 투신권은 LG카드의 채권과 기업어음에 대한 만기 연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노효동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