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정보기술(IT)업계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를 대체할 수 있는 리눅스(Lynux)와 같은 공개 소프트웨어 개발을 공동추진키로 하고 이를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일본IT산업연합, 중국소프트웨어산업연합 등 3국의 관련산업 대표 단체는 지난 14일 오사카(大阪)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3국에 각각 사무국을 두는 것을 포함한 향후 계획을 밝혔다. 3국의 단체는 각 사무국을 통해 기술정보를 교환하고 실무진 교류를 활성화하는한편 공동개발 프로젝트에 나설 예정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활동계획 협의를 위해 내년 3월 베이징(北京)에서 첫 회의를열고 이어 일본 삿포로(札幌)와 서울에서 후속협의를 벌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3국 정부에 공개 소프트웨어 사용을 강력히 권고하는 한편 공개 소프트웨어 인증센터 설립과 시험개발 계획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일 3국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9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3국 경제통상장관회담에서 MS의 운영체제인 윈도를 대체할 새로운 운영시스템(OS) 개발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합의한 바 있다. 사토 유지로 일본IT서비스연합 회장은 이번 발표와 관련, "3국간 협력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영태 한국정보산업연합회 명예회장은 3국의 공동 소프트웨어개발 착수 배경에대해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모두 다른 종류의 차를 타고 다닌다"면서 "소프트웨어분야도 이와 비슷해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AWSJ은 지난 여름 MS 윈도를 겨냥한 컴퓨터바이러스가 확산된 이후 많은정부와 기업에서 윈도 대체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중.일 3국의 IT단체 관계자들은 MS대체 OS공동개발이 MS에 대한공격으로 비치는 것을 조심하고 있으며 그들은 여전히 보안상의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대체 소프트웨어 개발을 언급하고 있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