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에 대해 이라크 파병을 요청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데이비드 라이언 피지주재 미국 대사의 말을 인용,18일 보도했다. 라이언 대사는 `피지 선(the Fiji Sun)'과의 회견에서 "미국은 피지가 이라크평화 유지 임무를 위해 병력을 파견해주기를 바라고 있으며 장비와 군복, 소규모 무기, 수송 및 병참지원 등을 제공해줄 수는 있으나 병력의 급료 지불은 곤란하다"는입장을 밝혔다. 피지는 전세계에 평화유지군에 참여하고 있는 약 9천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솔로몬제도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한 바 있다. 피지 정부는 그러나 이달들어 군 예산을 삭감했으며 자체 비용으로 이라크에 병력을 파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라이언 대사는 피지가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천명이 넘는 피지 병력이 영국군에 복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다수가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다. 또 약 600명의 피지 퇴역군인들이 영국기업인 글로벌 리스크 스트레티지스라는업체 소속의 용병으로 이라크에서 활동하고 있다. (수바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