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바린 엥흐바야르(Nambaryn Enkhbayar) 몽골 총리는 17일 "몽골의 경제발전에 한국의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한국 민간기업의 몽골투자를 당부했다. 엥흐바야르 총리는 "몽골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국가들의 교류.협력이 아직 활성화돼 있지 않다"면서 "한국을 방문해 동북아지역 경제협력 및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건 총리의 초청으로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한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엥흐바야르 총리는 "방한기간 중 전경련 등 한국 경제단체 대표들과 만나 투자보호 방안 등을 설명할 예정"이라며 "몽골 경제인들도 함께 방한하는 만큼 민간협력사업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중국.한반도를 잇는 가스 파이프 라인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당 국가사이에 이 문제가 확실히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몽골은 이 프로젝트에참여할 의사가 확실하며 한국기업의 참여도 당부한다"고 관심을 보였다. 엥흐바야르 총리는 또 "몽골제국 건국 800주년이 되는 2006년을 앞두고 칭기즈칸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역사적으로 몽골과 연관이 깊은 만큼 한국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국 교회 등의 후원으로 울란바토르에 설립된 몽골국제대학교(MIU)에 대해 "한국 민간단체가 추진하는 사업을 몽골 정부는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특히 정보통신.의료를 다루는 민간교육기관이 세워지면 더욱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몽골국제대학교(MIU)는 지난 13일 몽골 교육부장관, 국회의원 등 정.관계 고위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별관 준공식과 함께 본관 기공식을 가졌다. 몽골 인재양성 및 한.몽골 간 교류확대의 취지로 지난해 9월 개교한 MIU는 정보통신.생명공학.국제경영 등 6개 학과를 두고 있으며, 2004년에는 중앙아시아 지역 30여만 명의 고려인 자녀를 위한 교육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울란바토르=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