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 대구-부산 노선의 천성관 관통을 반대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던 내원사 지율 스님이 45일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고속철 천성산 관통반대 대책위와 녹색연합 등은 17일 오전 부산시청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율 스님의 지난 2월 38일간의 1차 단식농성 등으로 노선 재검토를 약속했던 참여정부가 결국 관통노선을 강행하고 있고 45일간의 2차 단식조차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천성산을 살리기 위해 소송인단을 모집한 결과 불과 나흘만에 10만명이 지원하는 등 고속철 노선변경 운동이 시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면서 "이를바탕으로 소송인단을 100만명으로 늘리고 환경부장관과 고속철도공단 이사장을 고발하는 등 법률투쟁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45일간 시청앞을 지키던 지율 스님은 단식을 중단하고 요양지로 이동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