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늘어나는 마약밀매에 경종을울리기 위해 마약밀매범들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베트남 정부는 12일 모두 13명의 마약 밀매범들에 대한 총살형을 집행했다고 현지 소식통이 14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이날 새벽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라오스 접경지역인 하팅(Ha Tinh)성에서 공안원들에 의해 총살됐다. 이들은 라오스 국경을 통해 7㎏의 헤로인을 밀반입하다 적발돼 작년 1월 사형선고를 받고 복역 중이었다. 또 나머지 10명에 대한 총살형도 북부 남딩(Nam Dinh)성에서 역시 1천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집행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가운데 8명은 마약밀매전문조직의 조직원들로 지난 2000년 6월경에 라오스국경을 통해 헤로인 275.95㎏을 밀반입한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 1992∼1999년에도289㎏의 생아편을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소식통은 마약밀매 혐의로 올들어 중형을 선고받은 것은 모두 95명으로 이 가운데 48명이 사형을 당했다고 정부통계를 인용해 설명했다. 이와 관련 레 테 티엠(Le The Tiem) 공안부 차관은 지난 9월 늘어나는 마약밀조와 판매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사형 같은 중형이 가장 효과적인 대책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마약사범에 대한 강력단속 의지를 비췄다. 베트남에 대한 마약밀반입 루트는 주로 라오스 혹은 중국 국경지역으로 베트남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국경지역에 대한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