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인 대덕전자에 최근 외국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0일 현재 40%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주가도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 9월 기록한 52주 신고가(1만2천4백50원)에 근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덕전자의 실적이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PCB는 대표적인 경기산업이다.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보니 경기 부침에 따라 매출의 편차가 크다.


전세계적인 불경기는 대덕전자 등 전자부품업체의 실적을 바닥으로 추락시켰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상황이 전혀 다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을 필두로 경기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PCB의 수요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김남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덕전자의 3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매출액은 예상치인 5백8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망치인 24억원을 밑돌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 7월 이후 휴대폰용 MLB(다층회로기판)와 메모리 모듈을 중심으로 한 세트메이커 제조물량 증가로 4분기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덕전자의 4분기 가동률도 80% 이상으로 연중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만3천5백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휴대폰의 주거래선인 삼성전자가 4분기 중 전분기 대비 약 17.3% 증가한 1천7백6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덕전자의 점유율은 2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회복돼 삼성전기의 MLB 생산능력이 소폭 증가한다고 해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장비용 PCB부문의 회복 가능성도 대덕전자 주가에는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ING증권은 최근 미국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시스코의 실적개선이 대덕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덕전자는 현재 시스코와의 공급협상을 위해 샘플 제품을 납품하고 있어 제품 발주가 이뤄진다면 단기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통신장비 시장에서 시스코사의 시장점유율을 감안하면 대덕전자의 대량 양산 수주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배승철 대우증권 연구원은 "세계 통신장비 시장이 바닥을 확인한 후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내년부터 시스코 등 신규 고객으로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카메라 모듈용 경연성 PCB가 대덕전자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4분기부터 대덕전자의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만3천5백원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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