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내년에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것은 이상적인 일"이라고 전제하고 "러시아는 WTO 가입 조건이 국가이익에 부합될 경우 가입 조건을 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8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로마에서 러시아가 내년에 WTO에 가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집행위원장의 성명과 관련, 이타르-통신의 질문을 받고 "EU 관계자들은 (러시아의) WTO 가입이 성취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와 EU는 현재까지 러시아의 내년 WTO 가입에 따른 구체적인 조건 등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나 이번 로마에서의 양측간 협상은 매우 구체적이었고 긍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앞서 양측은 6일 세계 주요 무역국중 유일하게 WTO에 가입하지 못한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상을 2004년 말까지 마무리짓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블룸버그=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