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로 예상되는 2차 북핵 6자회담을 위한관련국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우방궈(吳邦國) 중국 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과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달 29∼31일 방북, 양국간 2차회담 개최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진 이후 북한을 제외한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5개국 수석대표가 잇따라 접촉, 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왕 부부장은 6∼8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 미국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를 만나는 등 6자회담 개최시기와 장소, 의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켈리 차관보는 빠르면 이달 중순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 6자회담 준비대책을 조율한다. 한.미.일 3국 대북정책조정협의회는 이번에 서울에서 열릴 차례인 만큼 켈리 차관보의 방한이 이달 중순내 이뤄지면 이후 다시 서울에서 3국 협의회가 열리고, 그의 방한이 늦춰질 경우 그를 계기로 3국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또 러시아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부 차관도 오는 20일 이후 방미,켈리 차관보와 6자회담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한국 수석대표인 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5일 워싱턴에서 켈리 차관보를 만났고 3일에는 일본 수석대표인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의견을 교환했다. 또 지난 8월 북.미 '셔틀외교'로 1차 6자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기여한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부부장도 9∼12일 방한, 이 차관보와 6자회담 대책을 협의할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