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경제불황이 지속된 결과 실업률이 10%에 육박하고 있다. 사회노동부는 지난 9월말 현재 실업률이 9.7%를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월에 비해 실업률이 0.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지난 9월 한달 동안구직자는 1% 증가했다. 장-피에르 라파랭 총리는 유럽연합(EU) 성장안정협약 위반과 관련해 프랑스의입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이날 포르투갈을 방문하면서 이같은 실업률 상승은 올 상반기 중의 마이너스 경제성장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기 후퇴 위기를 맞고 있는 프랑스는 재정적자를 성장안정협약의 제한선인 국내총생산(GDP)의 3% 이하로 줄이라는 EU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같은 입장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라파랭 총리가 포르투갈을 방문했다. EU는 오는 4일 성장안정협약을 위반한 프랑스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라파랭 총리는 내년부터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며 경제 성장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동아시아 등에서 경제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반면 EU 경제의 '쌍두마차'인 프랑스와 독일이 경기후퇴 위기를 겪고 있는 등 서유럽 경제는 좀처럼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EU 통계청(Eurostat) 등이 국제기준에 따라 산출한 실업률은 스페인 11.4%, 프랑스와 독일이 각각 9.4%, 핀란드 9.0%, 벨기에 8.0% 등이다. EU 회원국들의 평균 실업률은 8.0%이며 실업률이 EU 평균 이하인 국가는 포르투갈(6.9%), 스웨덴과 덴마크(5.4%), 아일랜드(4.7%), 오스트리아(4.5%), 네덜란드(4.2%) 등이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