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당국자는 26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서면불가침보장 고려 용의' 발언에 대해 "예비적 검토만으로도 충분히 고무적이고 긍정적 진전으로 본다"며 "지난 주말 미국측과 (북측 제안에 대해) 의견교환이 있었고,미국측은 북측 제안을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이같은 긍정적인 사태 진전이 본질적인 내용의 진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므로 그에 맞춰 한.미.일간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3국간 협의를 갖고 북측에 제안할 다자보장안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동시행동 원칙'을 언급한 데 대해 "미국은 순차적접근을 더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북미간엔 아직 거리가 있다"고 전제하고, "동시행동 원칙은 목표라기보다는 절차상의 지침인데, (북한의 이번 제안은) 그것도 내걸면서 대화하자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요구가 그렇게 강하지 않기때문에 동시행동이 아니면 (회담을) 안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다자틀'에 대한 찬반표시 등 언급을 하지 않는 데 대해 이 당국자는"북한이 다자틀 보장을 선호하지 않기때문에 언급하지 않은 것이지, (다자틀 수용으로) 입장을 근본적으로 수정했다고 볼 근거는 없다"고 말하고 "다만 북한이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고려 용의를 표명한 것은 대화의 진전이라는 측면에서 종래보다고무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 뉴욕접촉은 그동안 있어왔고 지금도 간헐적인 접촉이 있는 것으로알며,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말한 뉴욕접촉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