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가 몰려오고 있다. '음양사''냉정과 열정 사이' '도플갱어' 등이 이달 들어 개봉된 것을 비롯 '환생'(31일) '사또라레'(11월21일) '춤추는 대수사선2'(12월17일) '자토이치'(12월중) 등이 잇따라 선보인다. 일본 영화는 그동안 미묘한 정서차이와 느린 이야기 전개로 국내 영화 관객들에게 별로 인기를 얻지 못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개봉된 일본 영화는 총 8편.서울 관객 97만명으로 전체 관객의 3.0%를 차지해 지난해 같은 기간 3.7%에 비해 점유율이 다소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전국 관객 2백만명을 동원한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멜로물 '비밀'(52만명) 등 2편만 흥행에 성공한 데 비해 올들어선 공포영화 '주온'(1백만명)과 '주온2'(60만명), 애니메이션 '고양이의 보은'(50만명) 등 3편이 관심을 끌었다. 일본 영화의 경우 국내시장 손익분기점이 전국 20만~30만명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그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면 흥행작으로 분류된다. 최근 상영된 '음양사'와 '도플갱어'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멜로물 '냉정과 열정 사이'는 지난 10일 개봉한 이래 23일까지 관객이 2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개봉 예정작들 중에는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한 화제작들이 많기 때문에 연말께 관객점유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수사영화 '춤추는 대수사선2'는 지난 7월말 일본에서 개봉돼 7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실사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관광지에서 일어난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영화로 모토히로 가쓰유키가 감독,오다 유지가 주연을 맡았다. '환생'은 올해초 개봉돼 일본 전역에서 3백만명을 동원한 판타지 멜로. '자토이치'는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영화 중 가장 대중적인 영화로 평가되는 무협사극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