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동조합(위원장 김영삼)은 22일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구독거부를 결의했다. KBS 노조는 이날 오후 회사 신관 회의실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어 "한나라당의 구시대적 색깔 공세와 수신료를 담보로 한 공영방송 말살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전국규모의 항의집회를 포함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 단호히 대처하고 스스로 언론이기를포기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절독한다"고 결의했다. KBS 노조는 "한나라당의 행동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영방송의 중립성을 침해하려는 정치적 술수로 규정한다"면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기본적인 확인도 없이한나라당의 논리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언론대책특위(위원장 신경식)는 지난 14일 전체회의를 열고현재 전기료에 통합 고지되는 TV 수신료를 분리징수토록 방송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KBS 노조 중앙위는 KBS 비교시험 결과가 나올 때까지 ▲2003년내 실시하기로 돼 있는 광역시권의 디지털TV 방송일정은 반드시 연기돼야 하며 ▲만일 이를 무시하고 광역시권의 디지털TV 방송을 강행할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할것도 결의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