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절반 가까이가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의 전화연합'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서울과 성남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1천815명(남자 822명, 여자 939명, 성별미표기 54명)을 대상으로 '성매매에 대한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남성 응답자의 48.4%가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반면 여성은 95%가 성매매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61살이상의 경우 70%가 경험했고 30살이하도 31.4%가 경험한 적이있었다. 또 기혼남성의 54.2%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성매매가 생리적 성욕해소 때문이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조사자측은 덧붙였다. 남성의 성매매 동기로는 술자리에서 어울리다가 하게됐다는 응답(42.6%)이 가장많았고 호기심(15.6%), 성적욕구 해소(14.1%), 접대관행(12.9%) 등 순으로 나타나술자리 남성문화가 성매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매매 후 느낌을 묻는 질문에는 18%가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한 반면 `성병에 걸릴까 두려웠다' 27%, `별 느낌이 없었다' 26%로 각각 나타났다. 성매매 경로는 사창가(17.1%)와 룸살롱(12.5%), 유흥주점(11%), 단란주점 (9.4%), 안마시술소(9.2%), 퇴폐이발소(5.7%) 등으로 다양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성매매는 범법행위인데도 죄책감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인식변화를 위해 직장에서의 연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성매매자에 대해선 강제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이날 오후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토론회를 열어 성매매에 대한 대중의식변화를 위한 대안과 실천방안을 모색한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