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익제(30.팀 애시워스)가 데뷔 5년만에 생애 첫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장익제는 19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 동코스(파72)에서 열린 KTRD오픈골프대회(총상금 3억원)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 98년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프로로 데뷔했지만 좀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장익제에게 생애 첫 우승컵. 우승상금 6천만원을 받은 장익제는 시즌 상금랭킹 6위(1억996만원)로 수직 상승했다. 장익제가 가장 상금랭킹이 높았던 시즌은 6천350만원으로 14위에 올랐던 지난해였다. 오준석(33)과 함께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장익제는 김대섭(23.성균관대), 이용훈(29.테일러메이드)의 끈질긴 추격 속에 15번홀(파4)에서 회심의 버디 퍼트를 떨구며 3타차 리드를 잡아 승부를 가르는 듯 했다. 그러나 16번홀(파5)에서 세번째샷이 그린을 넘어가 1타를 잃은 장익제는 16번,17번홀(파3) 연속 버디를 잡은 김대섭에게 1타차로 턱밑까지 쫓기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장익제는 17번홀에서 쉽지 않은 파퍼트를 성공시킨 뒤 18번홀(파4)에서김대섭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힘겹게 우승컵을 안을 수 있었다. 4타를 줄이며 추격전을 펼친 김대섭은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1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26일 유성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일궜던 이용훈이 12언더파 276타로 3위에 올랐고 김상기(19.팀 애시워스)가 10언더파 278타로 5위에 올랐다. 이틀 동안 공동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던 오준석은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치는 압박감이 부담스러웠던지 8오버파 80타를 치는 극도의 부진을보인 끝에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26위까지 처졌다. 특히 오준석은 16번홀(파5)에서 두차례나 볼이 OB구역으로 떨어져 무려 10타만에 홀아웃하는 곤욕을 치렀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