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의원은 17일 "개혁당유시민(柳時敏) 의원이 지난해 대선직전 국회의원이 아닌 일반인 신분으로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북한대사관을 수차례 방문, 당시 이회창(李會昌) 우리 당의 유력한 대선후보와 관련된 자료를 받아왔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 파문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원고외 발언을 통해 "유 의원이 북한 대사관에서 두툼한 자료를 갖고 나오면서 `이회창 후보의 부친과 관련된 자료를 받아왔다'는 얘기를 했다는 제보가 우리당에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통일부 허가없이 북한으로부터 자료를 받아왔다면 무슨죄에 해당되느냐"고 물었고, 강금실(康錦實) 법무부장관은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너무 황당해서 뭐라고 말을 해야될지 모르겠다"면서 "지난 2000년 봄 이후 우리나라 밖으로 나가본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