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수정 결의안에 대한 유엔안보리 표결이 1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6일 오후 11시)로 예정된 가운데 가와구치요리코 (川口順子) 일본 외상은 15일 이라크 결의안을 지지할 뜻임을 미국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외무성 관리들은 가와구치 외상이 이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전날 발표한 15억달러의 이라크 지원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라크 결의안지지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가와구치 외상은 또 17일부터 이틀동안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각료회담에서 회원국들을 상대로 이라크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역설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은 집권 연정이 오는 11월 중의원 총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자위대를 파병할 것이라고 이라크에 주둔한 네덜란드 고위 군 관리가일본의 이라크 현지조사단 관계자를 인용해 말했다. 그는 이달 초 일본 자위대 및 이라크 현지조사단 소속 일 외무성 고위 관리들이사마와에 주둔한 네덜란드 기지 인근에 자위대 작전 기지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군 주도의 연합군 관리가 파병을 검토하고 있는 일본 자위대의 이라크내 주둔예정지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사마와 교도=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