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성수기 막바지인 다음달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이달의 절반 정도인 3만3천여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다음달은 특히 이달 말 정부가 내놓을 강력한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분양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서울 8백여가구,수도권 2만1천여가구,지방 1만여가구 등 전국 72곳에서 3만3천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10월보다 48% 감소한 물량이다. 주택공사는 경기도 고양시 풍동지구,용인 동백지구 등 12곳에서 9천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 및 수도권 노른자위 많아 서울에서는 다음달 초 청약이 이뤄질 10차 동시분양에서 8백여가구가 나온다. 대부분 소규모 재건축단지로 일반분양 몫이 적다. 그러나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권 단지가 6곳이나 돼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 역삼동 대우와 삼성동 롯데,강서구 염창동 한솔 등이 관심단지로 꼽힌다. 수도권에서는 개발호재와 맞물린 파주 용인 등지에 공급물량이 집중됐다. 용인 등 경기 남부에서 8천3백5가구,파주 등 경기 북부에서 1만1천1백5가구,인천에서 2천3백76가구가 각각 쏟아진다. 파주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은 지하철 9호선 연장과 북부지역 광역교통망 확충,신도시 건설 등의 재료가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문건설은 파주 교하지구에서 3천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남 신동아 등도 교하지구에서 6개 단지,4천가구를 동시분양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용인지역에서는 양재~영덕간 고속화도로,백궁∼수원간 지하철 연장선 개통 등으로 청약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게 주택업계의 설명이다. 인천에서는 2천3백76가구가 나온다. ◆지방은 물량 늘어 서울 및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해 공급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천안·아산시 등 충청권에서만 6개 단지,3천6백55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대구에서도 포스코건설의 9백98가구를 비롯 4곳에서 2천2백6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산 대구 대전 등 대도시에서는 올 들어 분양열기가 고조되면서 분양가가 평당 8백만∼1천만원 선까지 급등하고 있다. 게다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지역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중한 청약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