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토지 공개념 도입 등을 포함한 강력한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을 예고하고 나서자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팔자'는 줄을 잇고 있지만 그 동안 줄을 섰던 '사자'는 자취를 감췄다. 이런 가운데 서울 강남권에서는 이번주 들어 호가를 크게 낮춘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14일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과 송파구 가락동 등 강남권 주요 지역에서 이번주 들어 아파트값이 최고 3천만∼5천만원 급락했다. 일부 단지는 최고 7천만원까지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4단지(13평형)의 경우 5억7천만원에서 5억원으로 급락했다. 또 잠실주공 5단지 36평형은 이달 초 8억1천만원에서 이번주 7억7천만원으로 하락했다. 강남구 은마아파트, 서초구 반포주공, 양천구 목동, 강동구 고덕주공 등도 호가가 1천만∼3천만원 하락했다. 10월 초 6억7천만원대에 거래되던 반포주공 3단지 16평형은 6억6천만원으로 주저앉았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