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행정부)는 13일 135억달러 규모의 지출을 골자로 한 내년도 예산안을 공표했다. 카멜 알-킬라니 이라크 재무장관은 기자들에게 "내년도 예산안은 30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되는 올해보다 6억달러가 모자라지만 부족분은 미사용 석유-식량교환기금에 의해 보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안에 따르면 석유 수입이 내년도 추정 총수입 130억달러 가운데 120억달러이상을 차지하고 2005년에는 185억달러, 2006년에는 19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알-킬라니 장관은 "예산 지출이 이용가능 자원에 의해 충당되고 있다"며 "차관이나 화폐발행, 외국원조 증가에 의존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출 재원은 석유-식량교환 프로그램 및 석유 판매 이외에도 동결된 은행자산과과거정권 인사들로부터 압수한 자산들로도 구성돼 있다. 알-킬라니 장관은 또 이라크 재건을 위한 추가 재원이 미국의 원조금으로부터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는 현재 미 의회가 논의중인 200억달러의 재건기금으로 전력시설을 복구하길 기대하고 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