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지도부의 분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아흐메드 쿠레이 총리는 13일 이달말까지만 총리로 재임키로 결정한후 처음으로 13일 비상내각 회의를 주재했다. 쿠레이 총리는 지난 주말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이달말까지만 비상내각을 이끌기로 합의했으며, 10월말 이후 총리직을 계속 맡을지에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아라파트와 쿠레이는 특히 당초 나세르 유세프가 맡기로 돼있었으나 취임을 거부한 내무장관 임명을 놓고 불화를 계속 했다. 이와 관련,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쿠레이 총리가 나세르 유세프를 내무장관으로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타중앙위원인 하캄 발라위를 내무장관에 임명하고, 보안군을 이끌도록 했다. 쿠레이는 12일 "비상내각은 20-25일 활동을 한뒤 그 다음엔 새 내각과 새 총리가 이끌 것"이라며 이달말까지 비상내각을 이끈뒤 물러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팔레스타인 지도부의 향방이 장기간 불확실해지면서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 재개의 희망도 흔들리고 있다.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대외정책 대표는 완전한 정부를 구성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고,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분열을 끝내고, 효율적인 정부를 수립하는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라말라 A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