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차범근 전 한국축구대표팀감독 영입에 나섰다. 안기헌 수원 부단장은 13일 "최근 차 전 감독을 두차례 만나 감독 취임 의사를타진했다"며 영입 추진설을 인정했다. 그는 이어 "차 전 감독은 '생각해 보자'고만 했고 독일에 다녀온 뒤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계약 내용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김호 감독과의 계약이 올해 종료되는 데다 시즌이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김 감독 유임 또는 외부 인사영입 등 실무자 차원에서 안을 만들기 위해 접촉한 것이기 때문에 윗선에는 아직 보고가 안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차 전 감독은 지난 9일 광양차범근축구센터 조인식 때 현역 복귀를 묻는 질문에"다음에 얘기하자"면서도 "그 동안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서도 요청이 있었지만 98년(프랑스월드컵) 상처 때문에 거절했었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었다. 차 전 감독은 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중도 하차한 뒤 중국 선전 핑안팀의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