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시장규모 축소와 온라인게임 내수시장 성장정체에 직면한 국내 게임업체들이 장난감사업, 보드게임사업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PC게임유통업체 한빛소프트(www.hanbitsoft.co.kr)는 12일 세계 블록장난감 시장점유율 2위 업체 `메가블럭(www.megabloks.com)'의 국내총판인 ㈜지유통상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메가블럭 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빛소프트는 그동안 푸에르, 홀맨 등 캐릭터 제품을 10만개넘게 판매하는 등 캐릭터 사업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메가블럭 독점판매권 획득은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으로 관련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온라인게임 `포트리스'를 제작한 CCR(www.x2game.com)은 SBS프로덕션, 대원C&A홀딩스, 동우애니메이션, 반다이 코리아 등 국내 5개 업체와 일본의 반다이, 선라이즈 등 한일 7개사 합작으로 TV 애니메이션 `포트리스'를 제작했다. 총 52부작으로 제작된 이 프로그램은 지난 8월부터 SBS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포트리스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는 이달 28일까지 장난감업체 ㈜지나월드와 제휴, 5~14세 남자어린이들이 포트리스 탱크 장난감인 `슈퍼 R/C포트리스'로 대결을벌이는 `2003 포트리스 배틀 투어 왕중왕전'을 연다. 온라인게임업체 넥슨(www.nexon.co.kr)은 지난 5월 미국의 대형 보드게임 유통사인 리오그란데게임즈, 위자드오브코스트 등과 계약을 맺고 국내 보드게임 유통 사업에 뛰어들었다. 보드게임(board game)이란 컴퓨터를 이용한 게임이 아니라 80년대 유행했던 종이 조각 맞추기 퍼즐이나 주사위를 이용한 게임 등 판, 주사위, 카드 등을 이용해즐기는 게임이며 최근 친구나 가족과 함께 이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방이대학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 등 대작 판타지 온라인게임에 치우친 자사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지난 7월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해 MSN메신저용 웹보드게임, 캐주얼 게임 등을 개발키로 했다. 또 웹젠 등 다른 주요 온라인게임 업체들도 웹보드게임이나 게임포털 사업에 속속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등 게임업계의 사업다각화 바람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이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