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와 정부중앙청사를 폭파하겠다는 괴전화가 잇따라 걸려와 경찰이 국회 및 중앙청사 주변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0분께 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국회 민원실에 전화를 걸어 "9일 오후 2시 국회를 폭파하겠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본관과 의원회관 등 국회 중요시설 12곳과 취약지역에 경계병력 60여명을 추가 배치하고 검문 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특공대 15명과 경찰 경비견 6마리를 동원, 폭발물 수색 작업을 벌였다. 앞서 같은날 오후 6시58분께 비슷한 나이로 추정되는 남성이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당직실에 전화를 걸어 "나는 애국시민인데 9일 낮 12시 정부중앙청사를 폭파시키겠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국회와 정부중앙청사 안팎에 대한 경계 활동을 유지하는 한편 전화발신지 추적 등을 통해 협박범을 추적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