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이 서울 연고 프로축구팀 창단을 추진한다. 금호그룹 고위 임원 3명은 1일 대한축구협회를 방문, 서울 연고 프로축구팀 창단 의향을 표시하고 창단 작업에 필요한 절차와 비용 등에 대해 문의했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창단 의향을 갖고 있어 협회에 준비 절차를 알아봤다"며 "그러나 아직 그룹의 확정된 입장은 아니고 내부적으로 추가 논의를 거쳐 창단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금호그룹이 사실상 창단 의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금호그룹 임원들은 이날 축구협회 김상진 부회장, 조중연 전무, 한국프로축구연맹 정건일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금호그룹이 창단 의향을 보임으로써 이미 직.간접적으로 관심을 표명해온 한화,KT와 함께 3개 대기업이 서울 프로팀 창단에 뛰어들게 됐다. 축구계에서는 그동안 금호그룹이 브랜드 이미지 홍보가 필요한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모기업으로 하는 프로구단을 창단하기 위해 준비작업에 들어갔다는 관측이제기돼왔다. 앞서 서울시와 문화관광부, 축구계 3자 협의체인 서울 연고 프로축구팀 창단 추진위원회는 저변 확대 차원에서 수도권의 기존 프로구단 연고지를 서울로 옮기는 것보다는 새로운 2개 팀을 창단해 리그에 참여토록 추진하자는 원칙에 합의했다. 추진위는 올 연말까지 창단 희망 기업이 구체적인 절차에 돌입할 경우 이르면내년 시즌부터 서울 연고팀을 K리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프로축구팀 창단 움직임은 서울월드컵경기장 건립비용 분담금 문제로 난항을 겪어왔으나 최근 서울시가 축구발전 지원계획에 따라 창단 기업에 100억원을 출연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