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 분양 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인 윤창열굿모닝시티 회장은 30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와 "이미 밝힌 4명 이외에 로비한 정치인은 더 이상 없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전에 얘기했던 정모 의원, 강모 의원, 허모 의원, 김모 전 의원등 4명의 정치인 이외에 로비를 한 정치인은 더 없느냐"는 통합신당 박병석 의원의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또 "횡령 금액 165억원 중 로비 자금이 왜 10억원에서 20억원까지로오락가락 하느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 "정계에 로비한 것은 10억원 정도이고 개인적으로 땅을 사기 위해 사용한 것까지 포함하면 20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로비 리스트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내가 작성한 것은 없고 돈을 준사람과 금액은 이미 검찰에서 모두 진술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지난 29일 주택공사에 대한 건교위 국감에서 "분양 사업을 위해 1천500억∼2천억원을 빌려 주기로 한 회사 4곳이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사업상 회사 이름은 공개할 수 있지만 (돈을 빌려 주기로) 확정된 4개 회사가 있고 아직도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약자 여러분과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특히 많은 덕을 봤던 동양메이저에는 정말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반성하고 있고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무위는 이날 국감에 불참한 증인 5명 중 굿모닝시티 공동 대표인 윤석헌씨와 직원 윤봉근씨 등 2명에 대해서는 오후 2시까지 출석하도록 동행 명령을 내렸고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 이종석 LG카드 대표, 김정태 국민은행장 등 3명에 대해서는 오는 10일 금감위 국감에 다시 출석하도록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