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미국 주도의동맹이 이라크에서 펼치고 있는 활동은 이라크인 스스로 치안유지를 비롯한 통치업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돕는데 근본적인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29일자 월 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기고를 통해 미국의 이라크정책을 옹호하면서 이라크에 미군을 추가 파병해야 한다는 일부 비판론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현지 군사 책임자들은 더 많은 미군이 필요하지 않고 오히려이라크 주둔 미군이 추가될 경우 군대에 대한 보호와 전투지원 기능이 필요하게 돼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할 뿐이라고 지적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더욱이 이라크의 미군이 늘어나면 테러리스트들과 이라크의 옛 집권당인바트당 잔당 소탕을 위해 공세를 펼쳐야 할 때에 군막사 경비와 전선 보호 등 수세적인 활동에 힘을 소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정보만 있다면 이라크의 테러리스트들을 격멸하는 것은 아주쉬운 일이며 만일 인력이 더 필요하다면 이라크인들을 써야 한다"는 짐 메티스 해병사단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것이 바로 동맹군이 하고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동맹군은 이라크에 머무르려 하는 것이 아니며 우리 목표는 이라크인들이자치와 치안의 책임을 질 수 있게 함으로써 외국군대가 떠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학교.병원 운영재개, 치안 및 국방담당 이라크 인력의 훈련,기업활동 활성화 등 미국 주도의 동맹이 이라크에서 이룬 업적을 열거하고 "이 모든일들이 5개월도 안돼 이뤄졌고 이는 유례없는 일인지도 모른다"고 자찬했다. 그는 "이와 같은 업적들은 언론에 제대로 보도되지 않아 세계인들이 잘 모르고있고 치안의 불안 등 문제점들만 집중 보도되고 있다"고 언론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