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28일 미국과 러시아 등 국제사회가 핵무기프로그램에 대해 명확히하라는 압력을 더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에는 협력하겠지만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물론 우라늄 농축을 계속할것이라고 밝혔다. 카말 카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미 ABC방송의 '이번주(This Week)' 프로그램인터뷰에서 "이란은 IAEA에 협력하려 노력하고 있고 결심도 했다"며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희망하지 않으며 다만 유엔이 대화요구에 진지한 자세를 보일 수 있도록 행동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양측의 마지막 협상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 후원으로 이뤄졌다. 또 하미드 레자 아세피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주례 기자회견에서 "평화적목적의 핵기술이나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라는 것은 이란 정부가 타협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이상 상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여기에는 국제사회의 우라늄 농축계획 중지 요구를 반박하는 이란의 입장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세피 대변인은 또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는 10월 31일까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이라는 것을 입증하라는 결의안에 대해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당국이 답변을 준비중이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발표할 수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란은 이를 반박하고 다만 전력 생산을 위해 중부 이란 나탄즈에 원심분리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기생산용 우라늄은 에너지 생산용보다 더욱 고도로 농축된다. IAEA는 지난 8월 나탄즈에서 무기생산등급의 농축우라늄 흔적을 발견했다고 말했으나 이란은 문제의 장비가 구입전 이미 오염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사베르 자이미안 이란 원자력기구(IAEO) 대변인은 이란의 과학자들이핵 프로젝트를 끊임없이 진행해 왔으며 나탄즈 농축 공장은 완공단계에 있다고 말했으나 언제 완공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이란이 농축 우라늄 또는 플루토늄 등 핵분열 물질의 부족으로 핵무기를만들었다고는 믿지 않고 있으나 나탄즈 공장으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판단하고있다. 자이미안 대변인은 이스파한의 또다른 핵시설은 완공단계에 있으며 이 공장에서는 우라늄 광석을 처리해 가스로 만들어 나탄즈에서 농축시키는 공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 주요 지원국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7일 미 메릴랜드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별장에서 이란에대해 솔직할 것을 촉구했다. (워싱턴.테헤란 AP=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