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 구간을 기존노선대로 건설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반대 전국비상대책위'(공동대표 지율스님 등)가 26일 기존노선 철회를 요구하며 삼보일배(三步一拜)의 불교의식에 들어갔다. 대책위 소속 내원사 스님 30여명과 수녀 10여명 등은 이날 오전 부산역광장에서생명을 위한 삼보일배 행사를 갖고 부산역을 출발했다. 천성산 화엄벌까지 50㎞구간을 삼보일배로 이동하는 이들은 하루평균 7㎞정도를걸어갈 예정이며 27일에는 부산시청에서 개발의 속도를 줄이자는 뜻의 퍼포먼스도개최한다. 지율스님은 "정부가 고속철의 조기개통을 위해 기존노선을 확정한지 일주일이지났으나 우리는 여기서 쓰러지거나 멈추지 않는다"며 고속철 관통 반대운동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