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된 조순형(趙舜衡.서울 강북을.5선) 의원은 독립운동가이자 60년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유석(維石) 조병옥(趙炳玉) 박사의 아들로 유명하다. 고(故) 조윤형(趙尹衡) 국회부의장이 친형으로, 지난 14대 총선때 형제가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가(家)'로도 불린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내 `공신 반열'에 들고, 대선직후엔 개혁파 의원 22명과 함께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주장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후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칭을 얻었고, 신주류와 구주류간 신당 갈등속에서 중도 입장을 취하다 신주류의 신당 창당에 참여하지 않고 민주당 잔류를 선택했다. 원칙과 소신이 뚜렷하며, 국회의원가운데 가장 자주 국회 도서관을 찾기 때문에 `공부하는 의원'으로도 통한다. 거의 매년 정치부 기자들이 선정하는 `가장 신사적인 의원'으로 뽑혀 `백봉신사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조세형(趙世衡) 전 국민회의 총재권한 대행과 같은 집안이며, 연극인 김금지씨가 부인. ▲충남 천안(68) ▲서울대 법대 ▲신민당 정무위원 ▲한겨레민주당 공동대표 ▲민주당 부총재 ▲국민회의 사무총장 ▲민주당 상임고문 ▲11,12,14,15,16대 의원.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