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용산기지의 반환 면적이 70만평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당초 50만평 정도를 예정했던 미국측이 반환 면적을 대폭 늘린 것은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 파병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주한미군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한ㆍ미 양국은 최근 실무협상을 벌여 용산기지에 주둔 중인 미군 가운데 약 1천명만 남기고 나머지 병력을 오는 2006년까지 한강 이남으로 완전히 철수시키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용산기지 이전 후 국방부 영내로 들어올 주한미군사령부 및 유엔군사령부 건물과 잔류 병력 거주지, 복지시설 등이 들어설 부지를 기존 기지의 20% 수준이 되도록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용산기지 전체 면적이 약 87만평인 점에 비춰볼 때 한국 정부가 반환받는 땅은 70만평 가량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