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사무소를 홍보하기 위해 주차장을 돌며 연락처를 수집한 두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1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차량 연락처 수집가 끝까지 추격한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에는 새벽 3시께 서울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들 사이로 두 남성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차량 내부를 살피기도 하는 모습이었다.이들은 순찰 중이던 경비원을 마주치자 도망가기 시작했다. 1명은 주차장 내부에 숨고 나머지 1명은 건물 밖으로 도주했다.차량 절도로 의심한 경비원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도착하자 주차장에 숨어있던 남성은 경찰을 피해 뛰기 시작했다.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던 남성은 도주를 포기하고 붙잡혔다. 경찰은 공원에 숨어있던 공범도 검거했다.조사 결과 이들은 분양사무소를 홍보하기 위해 차량에 적혀 있던 연락처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건조물 침입) 혐의로 입건했다.이를 접은 누리꾼들은 "저렇게 일하도록 방치한 대행사 잘못도 크다", "고객 정보를 주차장에서 찾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음원 스트리밍 수를 조작해 순위를 인위적으로 올리는 이른바 '음원 사재기'를 한 연예기획사·홍보대행사 관련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정지은 부장검사)는 2018년 12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15개 음원을 172만7985회 재생해 순위를 조작한 홍보대행사·연예기획사 4곳의 대표와 관계자 등 11명을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21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영업 브로커를 통해 음원 순위 조작 의뢰자를 모집한 뒤 500여대의 가상 PC와 대량 구입한 IP,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 1627개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기소 대상에는 가수 영탁의 전 소속사 밀라그로의 이재규 대표도 포함됐다. 이 씨는 2019년 영탁의 발매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차트 순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업자에게 음원 사재기를 의뢰한 혐의를 받는다. 가수 영탁 본인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이외에도 음원 사재기 대상이 된 노래 중엔 아이돌 그룹 네이처의 '웁시(OOPSIE)', 발라드 가수 KCM의 '사랑과 우정 사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그동안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음원 사재기 의혹이 조직적으로 이뤄진 사실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며 "범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경북 경산시 옥산동 주민 A씨는 문을 닫는 동네 가게가 하나둘 늘어나는 것을 보며 서글픔을 느낀다. 1990년대 후반 조성된 아파트 밀집촌인 이곳은 경산의 번화가로 꼽혔다. 그중에서도 요지인 네거리 모퉁이 약 260㎡ 상가는 대형 정육점이 폐업한 지 1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근 초등학교 옆에서 30년간 영업한 문구점도 폐업을 앞두고 ‘재고정리 6월 3일까지’라는 문구를 써 붙였다. A씨는 “코로나19 위기 때도 버티던 소상공인들이 최근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며 “서민경제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경상북도가 고금리 고물가와 소비 부진으로 한계에 내몰린 소상공인 구하기에 나섰다. 도는 21일 저금리 대환보증을 확대하는 등 소상공인 체질 강화를 위한 8대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북의 노란우산공제 폐업 공제금 지급 건수는 작년 4614건, 액수로는 525억원이었다.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2973건, 266억원보다 건수는 약 1.5배, 금액은 2배가량 증가했다. 소상공인이 경북신용보증재단의 보증으로 금융권의 돈을 빌린 뒤 갚지 못하겠다고 선언한 보증순사고액은 2021년 470억원에서 작년 1503억원으로 3.2배 증가했다. 사고율은 전국 도 가운데 최고다.도는 소상공인 점포의 영세성 극복에 정책 초점을 맞췄다. 연매출 1억원이 넘는 ‘억대 매출’ 소상공인을 현재 5만1000곳에서 2030년 7만4000곳으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도내 소상공인 사업체는 36만7000개로 경북 전체 기업의 96%를 차지한다. 이 중 62%가 매출 1억원 미만이다.소상공인 출산 시 대체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