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투자는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좋은 종목을 잘만 고르면 1백% 이상의 고수익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최근 공모 투자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공모주 투자에도 위험은 있다. 청약에 들어가는 시간 등의 비용보다 높은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때에는 무엇보다 기업 가치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주간사도 과거에 시장 조성 경력이 없는지를 확인해 보고 신뢰성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을 무분별하게 상장(등록)시킨 전력이 있는 증권사는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무엇보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공모가다. 최근 대부분 공모기업의 공모가가 예정가보다 다소 낮춰져 책정되는 분위기다. 따라서 공모가가 회사가치에 비해 낮게 결정된 기업을 주목하는 것이 좋다. 공모가가 주간사 증권사가 제시한 공모가 밴드보다 대폭 할인돼 결정됐다면 등록후 상당한 수준의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공모가가 밴드보다 위에서 결정됐거나 공모가 밴드의 상단부에서 확정됐다면 아무래도 상승여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같은 정보는 각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는 유가증권신고서나 사업설명서 등을 참고하면 파악할 수 있다. 유가증권신고서에 기재돼 있는 각종 위험요소도 검토대상이다. △등록전 발행된 전환사채가 있는지 △단기간 매물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 △해당 업종의 경기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동종 업체의 주가 시세가 어떤지 등도 빠뜨릴 수 없다. 공모투자자는 1인당 최고 청약한도도 신경써야 한다.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몇 주밖에 배정받을 수 없다면 품삯도 건지기 힘들다. 올 상반기 공모시장을 뜨겁게 달구며 높은 공모 수익률을 기록했던 웹젠의 경우도 배정 주식 수가 적어 개인투자자들은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경쟁률이 수백 대 1에 이른다고 가정할 경우 1인당 청약한도가 높은 청약일수록 배정주식수가 늘게 된다. 주식을 많이 받으려면 여러 증권사를 통해 중복 청약하는 방법도 있다. 장내 유통시장의 상황을 계속 체크할 필요도 있다. 공모주 청약과 상장(등록) 시점과는 10∼15일 정도의 시차가 존재하고 있어 돌발 악재가 나올 소지도 있기 때문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