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신증권 및 현대투신운용 매각 협상이 정부와 푸르덴셜 금융그룹간의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결렬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SK글로벌과 카드채 관련 잠재부실 규모에 대한 정부와 푸르덴셜간의 입장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어 당초 목표로 했던 이달내 본 계약 체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대투신 매각이 다시 깨질 경우 한국투신.대한투신 등 투신권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문제가 있고 현투증권의 부실채권 범위를 푸르덴셜의 요구대로넓게 인정해주면 헐값 매각 논란이 일 수 있어 정부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을 오래 끄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매각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3월 푸르덴셜과 현투증권 및 현투운용을 5천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지난달 말에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를 개최하고 가격 및 매각 방식에 대해 집중 검토해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낳았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